뮤지컬 "인 더 하이츠(In the Heights)"
뮤지컬 해밀턴의 작가이자 배우인 린 마누엘 미란다가 작사, 작곡한 작품으로 퀴아라 알레그리아 후데스가 극작을 했습니다. 작품은 뉴욕을 배경으로 다양한 이민자들이 겪는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2005년 초연 이후, 2007년 오프 브로드웨이와 다음 해 2008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하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 해 토니어워즈에서는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또한 2015년에는 국내 라이선스 공연으로 초연을 올렸으며 주인공인 우스나비 역으로는 양동근, 샤이니 키, 인피니트 장동우 등이 맡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줄거리
중남미계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뉴욕 맨해튼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온 우스나비는 사촌동생인 소니와 함께 잡화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향에 돌아가는 게 꿈입니다. 그는 소꿉친구인 바네사를 오랫동안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민자 2세대인 스탠퍼드 대학생 니나는 하이츠 주민들에게 소위 성공한 아이로 불렸고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비싼 학비 때문에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퇴를 하고 하이츠로 돌아오게 됩니다. 니나가 학업을 그만둔 것을 보고 크게 실망한 부모님은 평생에 걸쳐 이룬 사업을 매도해 딸을 도와주려고 결심하고, 니나가 만나고 있는 청년 베니와의 관계도 못마땅해하며 큰 갈등 상황을 겪게 됩니다. 그러다 우스나비를 키워준 할머니인 클라우디아가 1억 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되지만 정작 그녀는 곧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우스나비는 그녀가 남기가 간 돈으로 자신의 잡화점을 잘 정비해 워싱턴 하이츠를 지키게 되고 바네사와도 연인 관계로 발전합니다. 부모님과 갈등을 겪고 있던 니나는 결국 다시 스탠퍼드 대학교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으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힙합으로 전하는 이야기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소수 이민자의 문제, 인종 차별과 편견 그리고 아름다운 꿈을 노래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독창적인 스토리와 독특한 음악적 구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대구성과 감각적인 연출, 앙상블의 화려한 안무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이번에는 뮤지컬 인 더 하이츠가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음악적 요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의 조화
뮤지컬 '인 더 하이츠'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의 조화입니다. 이 작품은 힙합, 소울, 라틴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결합하여 고유한 사운드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1막 중반부에 등장하는 "96,000" 넘버는 화려한 힙합 비트와 라틴 리듬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2막에서 볼 수 있는 "Carnaval del Barrio" 넘버는 살사와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전통이 융합되어 선보여지는 장면입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감동적인 가사와 멜로디
이 작품의 또 다른 흥행 요소는 감동적인 가사와 멜로디입니다. 미란다의 작사는 각 곡마다 캐릭터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듣는 이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전합니다. 예를 들어 니나의 솔로넘버"Breathe"는 그녀의 내면의 생각과 갈등, 꿈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며 "Paciencia y Fe"는 아브라카디아의 인생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사와 멜로디의 조합은 관객들에게 감성적인 여운을 남기며 뮤지컬의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합니다.
풍부한 음악적 연출과 퍼포먼스
뮤지컬 '인 더 하이츠'의 흥행 요소 중 하나는 풍부한 음악적 연출과 퍼포먼스입니다. 무대 디자인, 춤, 의상 등 모든 요소가 음악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뛰어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합니다. 특히 라틴 음악과 춤을 중심으로 한 퍼포먼스는 관객들을 환상적인 여행으로 이끌어내어 더욱 생동감 있고 인상적인 공연을 만듭니다. 또한 다양한 음악적 장면들이 연출되는 과정에서 넘버와 넘버 사이의 자연스러운 이어짐은 관객들에게 지루함 없는 즐거운 공연 경험을 선사합니다.
결론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의 융합, 감동적인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풍부한 음악적 연출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흥행에 성공한 뮤지컬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과 감동을 전달함으로써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음악으로만 즐기는 것을 넘어 문화적 이해와 공감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