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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드북 줄거리, 시대를 앞서나간 여성의 이야기

by 롱동맘 2024. 3. 12.

뮤지컬 "레드북(Red Book)"

작사 한정석, 작곡 이선영의 국내 창작뮤지컬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의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어 시범공연을 거친 후, 2018년 정식 초연을 올렸습니다. 2023년 삼연까지 공연되었으며 주인공 안나 역으로 유리아, 아이비, 차지연, 옥주현, 김세정 등 많은 배우들이 거쳐갔으며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줄거리

남성주의적이며 보수적인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당차고 진취적인 여자 안나는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나이가 차면 남자와 결혼을 하는 게 당연한 순리이지만 안나는 그런 틀에 박힌 생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그녀 앞에 신사 브라운이 찾아오고 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게 됩니다. 브라운의 수상한 응원의 힘입어 여성들을 위한 문학회 '로렐라이 언덕'에 들어가게 되고 자신의 추억과 이야기로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안나는 여성의 몸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남녀 간의 사랑의 행위를 가감 없이 적은 레드북이라는 잡지를 발간하게 되고 이는 큰 유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위험에 빠지게 된 안나는 '나는 야한 여자'라는 넘버를 부르며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웁니다.

브라운은 안나가 그런 이야기를 쓰는 것뿐만 아니라 그 책의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화를 내지만 그녀가 걱정되고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사랑도, 여자도 글로 배운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브라운에게 이러한 감정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당신도 그래요'라는 넘버에서 서로 이해할 순 없지만 끌리는 이 감정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안나는 사회적 문란을 일으킨 죄로 재판을 받게 되지만 결국 풀려나게 되고 관객들에게 당당하고 자신 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시대를 앞서나간 여성 '안나'의 이야기

뮤지컬 '레드북'은 사회적인 편견과 굴레에 벗어난 여성 '안나'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현대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는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순수하게 표현하는 안나가 이상하지 않지만,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에 여성이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시대적 반향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이번에는 뮤지컬 '레드북'이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요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동적인 스토리텔링과 메시지

뮤지컬 '레드북'의 가장 큰 흥행 요소 중 하나는 감동적인 스토리텔링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있습니다.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이야기를 그려내 관객들에게 강한 공감을 일으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많은 등장인물들은 사회적으로는 특이하고 남들과 달라 보이지만 사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각자의 아픔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다채로운 음악

뮤지컬에서 음악은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특히 뮤지컬 '레드북'에서는 감성적인 멜로디부터 안나의 생각을 전하는 힘 있는 넘버까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곡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안나의 솔로넘버 '나는 야한 여자'와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은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안나의 생각과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초반에는 낮은 음역대로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후반부로 가면서 폭발적인 성량을 뿜어내며 관객들을 압도합니다. 이는 관객들이 안나의 사상과 생각을 더욱 공감하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사회적 이슈와 공감대 형성

작품의 배경은 19세기 영국이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큰 공감을 형성하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역사적 운동을 통해 겉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아직까지도 성차별은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의 성차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과 남성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극 중 브라운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게 되는 레드북의 결말은 어쩌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결론

매번 새로운 배우들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 '레드북'은 현재까지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감동적인 스토리텔링과 메시지, 다채로운 음악, 사회적 이슈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재는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주고 있습니다.